포켓몬 고(Pokémon Go), 일시적 유행 혹은 증강현실(AR)의 기폭제?

전 세계가 포켓몬 열풍입니다. 닌텐도는 자사의 첫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게임을 통해 위업을 확실히 달성해냈습니다. 한때 포켓몬에 큰 애정을 주었던 필자의 동년배 사람들은 향수에 젖었고 이제 그 유행이 자녀들에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포켓몬을 모두 잡기 위해” 무리를 지어 정처 없이 떠도는 아이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매장 근처가 희귀한 포켓몬 또는 전투 장소가 되는 행운을 얻게 된 지역 상권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닌텐도의 저력

게임 회사인 닌텐도는 모바일 분야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모바일 덕에 닌텐도에 더해진 가치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obe Digital Index)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 포켓몬이 언급되는 횟수가 매일 50만 건에 달하고, 언급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낮 12~2시, 저녁 7~8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게임이 과연 차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규모가 200억 달러 이상인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ESPN 채널에서 스포츠로 방영될 만큼 양지로 나오고 있습니다. AR은 엑스박스(Xbox)와 헤드셋에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려는 캐주얼 게이머(casual gamer)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차기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게임의 의미가 단순히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젤다 고(Zelda Go)를 제안하면 어떨까요?

가상현실이 대세가 될까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등장은 폭풍처럼 세상을 놀라게 해왔습니다. AR과 VR 모두 보편화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포켓몬 고는 이러한 기술이 출시되어 주류가 된 진정한 의미의 최초 히트 게임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VR 헤드셋 가격은 보통 가정에서 부담하기엔 비싸지만 모바일 디바이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AR은 신기술의 훌륭한 진입점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은 건재하다

AR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발휘하는 막강한 위력은 포켓몬 고의 성장으로 입증되었습니다. 포켓몬 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마케팅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리테일 업체가 이를 자사의 마케팅 플랜에 포함할 영향력 있는 차세대 마케팅 세그먼트로 반영해야 합니다. 소규모 비즈니스는 구미를 당기게 만드는 포켓몬의 기능을 즉시 이해하고 매장에서 구매 가능한 포켓몬 아이템을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 상권에서 매장에 희귀 포켓몬의 등장을 유치하기 위해 명목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을 통해 닌텐도가 미래 광고 수익원을 확보하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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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에 합류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의 조사 결과, 미스틱(Mystic) 팀이 현재 소셜 미디어에서 43% 이상의 비율로 언급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밸러(Valor) 팀과 인스팅트(Instinct) 팀이 그 뒤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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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켓몬 고는 90년대 중반에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진 카드 게임처럼 될 수도 있지만 기업에서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하여 확보한 현 참여 고객에 대한 잠재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필자의 경우 게임 때문에 뛰어나가지는 않겠지만 만일을 대비해 증강현실과 포켓몬 고 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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