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의 뉴 트렌드, 스냅챗

소셜 미디어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는 요즈음 플랫폼과 서비스가 이제 안정된 느낌이 드시나요? 당분간 새로운 플랫폼이 박차고 나오기는 어려운 걸까요?

트렌드는 항상 우리가 익숙해져가고 있던 것들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기 마련인데요. 그러한 현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 가장 폭발적인 인기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소셜 미디어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아닌 스냅챗입니다.

스냅챗은 메신저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용자간에 사진을 공유하는 앱(Photo Sharing Application)입니다.

스냅챗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스냅챗은 2011년 레지 브라운이라는 대학생이 떠올린 ‘받은 뒤 몇 초 뒤면 사라지는 사진 메시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그의 친구인 에반 슈피겔과 바비 머피가 앱을 개발하기 시작해 2012년 초당 25장의 사진을 상대에게 전송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아이폰용 앱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 해 말 스냅챗이 공유한 사용자들의 사진은 10억장이 넘어가게 되었는데요. 줄잡아 하루 2천만장 이상의 사진이 공유된 셈이었죠. 스냅챗은 그 뒤 실시간 전송 기능과 카메라 구조에 대한 개발을 거듭했고 미국의 10대들은 거리낌없이 스냅챗을 통해 자신들의 솔직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해나갔습니다.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 한 뒤 10초 이내로 사라지거나,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는 24시간 안에 삭제되는 것이 특징인 스냅챗은 기록과 보존에 많은 힘을 기울이는 다른 소셜 미디어와 정 반대의 길을 걸음으로써 순간의 재미를 추구하는 10대들에게 어떠한 사진도 보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특히 사라진 사진은 스냅챗 서버에서도 영구삭제가 될 뿐더러 상대방이 혹시나 메시지를 캡처하는 경우에는 그 사실마저 상대에게 알려준다는 점은 더욱 스냅챗의 비밀 보장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 사용자들을 안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급격한 성장을 보인 스냅챗의 매력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2013년 11월에는 페이스북이 3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내밀었지만 창업주인 에반 슈피겔은 곧 바로 거절했습니다.

스냅챗은 2015년 하루 1억명의 사용자가 접속하는 대중적인 소셜 미디어가 되었으며, 18세 이상 35세 미만 사이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스냅챗은 메시지가 금새 사라지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하루종일 앱을 확인하고 활용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냅챗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기업들

스냅챗은 순간 교류의 활력과 집중을 바탕으로 이용자간 메시지 전달 뿐 아니라 ‘디스커버’ 라는 이름의 언론사 뉴스 서비스도 선보여 다양한 읽을 거리와 언론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오필터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서비스는 이용자 누구나 디지털 스티커나 필터를 만들어 등록해, 사진과 비디오를 꾸밀 수 있는 테마 서비스인데요. 기업의 경우 자신의 로고를 써서 누구나 그 사진을 통해 해당 기업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맥도날드는 이용자들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맥도날드 지오필터 스티커로 서로 주고 받는 사진에 햄버거와 프라이를 뿌리게 만들어 결국은 그 이용자들이 스냅챗 대화중에 맥도드 상품을 폭발적으로 주문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을 거뒀습니다.

현재 스냅챗은 새로 선보인 라이브 비디오 기능을 활용해 미국 대선 후보들이 선거 홍보 및 이벤트를 현장중계로 공유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기업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스냅챗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영향력을 행사중이죠.

단순해 보였던 역발상이 매우 핫하고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는 스냅챗의 모습인데요. 이렇듯 이미 안정화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홍보 전략도 중요하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뉴 트렌드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국내 기업들 역시 가지고 그에 걸맞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꾸려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