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90년대 말 새 천 년을 앞두고 유행처럼 번지던 말이 있습니다. 바로 ‘밀레니엄’입니다. 한 차례 밀레니엄 열풍이 지나가고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지금 마케팅에는 다시 밀레니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시 밀레니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198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을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 Generation)라 부릅니다. 이들은 전후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며, 새로운 베이비붐 세대로 에코붐 세대(echo boomers)라고 불리기도 하고, X세대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Y세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난 그리고 앞으로의 10년간, 시장의 소비 주체로 거듭날 밀레니엄 세대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
밀레니엄 세대에게 디지털은 친근한 존재입니다. 이들은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PC와 모바일로 바뀌는 시대의 흐름을 경험한 산 증인입니다.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최신 기술에도 능숙합니다. 또한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특별한 존재로 교육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대부분 부모 세대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어 대학 진학률 역시 높습니다.
반면, 이들의 사회진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낮은 고용률과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 수준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학자금 대출로 사회 진출과 동시에 빚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일련의 공통된 경험은 하나의 소비패턴을 만들었고, 이들을 이전 세대와 구분 짓는 독특한 성향을 만들었습니다.
밀레니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지털 마케팅
밀레니엄 세대에게 기존과 동일한 마케팅 기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TV와 같은 전통 매체를 접하는 빈도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손에는 늘 스마트폰을 쥐고 있죠. 이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모바일 최적화
이들이 택시를 부르는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더 이상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거나 전화로 콜택시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다.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택시를 부르죠.
밀레니엄 세대에게 모바일은 생활의 중심이자 새로운 의미의 랩톱입니다. 웹에 비해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고 되려 기술이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죠.
이러한 모바일 중심적인 사고는 더 나아가서 모바일 사이트 혹은 앱이 없는 회사와는 거래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비즈니스에 있어 모바일 최적화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보여줍니다.
비디오 퍼스트
영상은 이들에게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큰 영향력을 받아 주요 미디어보다 더 큰 신뢰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세련된 브랜드 영상보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사용한 후기에 더욱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는 시각적인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영상에 스토리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노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세 페이지에 동영상을 도입한 쇼핑몰의 경우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37%나 증가한 결과도 있습니다.
개인화
밀레니엄 세대의 터치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이들은 브랜드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주기를 원합니다. 또, 개인의 경험이 브랜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기를 원하죠.
브랜드의 방대한 데이터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바로 받아보길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 발견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클라우드 등을 이용한 이러한 고객 분석은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소셜 미디어
브랜드가 소셜 미디어에서 큰 영향력을 지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이들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중 하나의 이상의 채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제품 구매에 앞서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결정합니다.
이외에도 마케터가 소셜 미디어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통 매체와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유명한 예로 ‘TV와 웹’의 시너지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동일한 콘텐츠로 서로 다른 매체 이용 타깃에게 접근할 수 있고, 미디어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확장에 효과적인 기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밀레니엄 세대를 빼고 소비를 논하기 어려워졌고 그들의 소비패턴을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미 몇몇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수제 커피나 고급 맥주를 꾸준히 소비하고 있고,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를 구매하기보다 빌려 쓰는 것을 선호하는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자동차업계는 밀레니엄 세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기도 합니다. 밀레니엄 세대가 소비를 주도할 앞으로의 10년. 밀레니엄 세대를 잘 이해하는 마케터야 말로 진정으로 시장을 리딩하는 마케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