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마케팅으로 오프라인 고객을 잡다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소비자의 활동 무대가 옮겨감에 따라 마케터들은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주요 접점으로써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나, 매출보다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을 꾸미는 것도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마케터들에게도 여전히 오프라인은 중요한 공간인데요. 오늘은 오프라인 고객을 잡기 위한 비콘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비콘 마케팅이란?

비콘(Beacon)은 ‘등대’라는 뜻으로, 주기적으로 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신호를 전송하는 기기를 말합니다. 대부분 저전력 블루투스(BLE; Bluetooth Low Energy) 기술을 사용하며 약 20cm 정도 거리에서 작동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에 비해 약 50m 정도의 넓은 범위에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매장 근처에 있는 고객의 스마트폰 앱으로 할인 쿠폰 등 프로모션 정보를 전달하는 위치 기반 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그 매장에서 1+1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는 알림을 받으면 그 제품을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소비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죠.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매장 주변에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알려 매출을 늘릴 수 있고, 고객도 주변에 있는 매장의 프로모션을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GPS 신호를 대신해 실내 내비게이션의 역할도 가능합니다.

국내외 비콘 마케팅 사례

국내의 대표적인 비콘 서비스로는 ‘시럽(SK플래닛)’과 ‘얍’을 들 수 있습니다. 매장별로는 편의점과 카페에 비콘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정 시간에 편의점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거나 멤버십 혜택을 제공합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연동해 비콘에서 전달받은 쿠폰으로 바로 결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해외에서는 야구장에 비콘을 도입한 사례도 있는데요. 뉴욕 메츠의 시티필즈 구장에서는 비콘을 활용해 경기장 입구에 들어서면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기장 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국내외에서 쇼핑몰, 경기장, 전시장 등 일정한 공간 내에서 소비자들의 활동이 일어나는 곳에서 비콘을 활용한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비콘 마케팅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

비콘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을 끌어오기만 해서는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의 디지털 버전과 다를 것이 없을 것입니다. 쿠폰을 받은 사람 중에서 얼마나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했는지 등의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요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케팅 활동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애널리틱스 툴이 이런 데이터 분석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어도비 애널리틱스 모바일(Adobe Analytics Mobile)은 비콘, GPS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타게팅해 앱을 개인화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에서 고객 활동을 분석하고 오프라인을 포함한 크로스 채널 마케팅 효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오감을 통해 브랜드를 직접 만나는 공간으로, 고객 경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고객의 활동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비콘을 비롯한 오프라인 마케팅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고객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마케터라면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