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향한 따뜻함’…CSR과 소셜이 만나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 플랫폼의 가치는 사회공헌활동과 결부되면 배가 됩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캠페인을 접하게 된다면, 디지털 공간에서는 이를 다른 사람과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스버킷의 성공, 소셜 플랫폼 기반 캠페인의 확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선행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캠페인입니다.
주로 자신의 지인과 직장 동료가 다음 참가자로 지목되었는데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참가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소셜 플랫폼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선행을 공유하고, 타인에게 권유하는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이 큰 인기를 얻은 것이죠.
성공적인 기부 캠페인을 위한 요소
하지만, 성공적인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포함한 유명인들은 대거 참여했으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그만한 참여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얻었지만, 주로 연예인이나 사회 유명인이 캠페인에 참가했던 동영상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여기서의 교훈은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일반인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과 같이 공익적 성격을 갖는 캠페인의 경우, 일반인의 참여가 필수적이니 더욱 그렇겠죠.
대표적 성공사례로 힌국해비타트의 희망손글씨 캠페인이 있습니다. 한국해비타트는 SNS를 활용한 희망손글씨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삶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집 짓기 해비타트를 OOO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손글씨로 따라 쓴 다음 SNS에 업로드하고, 손글씨를 이어갈 지인 2명을 태그하는 방식입니다. 한국해비타트는 1,000개의 손글씨가 모일 때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아동 가정 1세대의 집을 고쳐주었는데, 9,000건이 넘는 참여로 성황리에 캠페인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좋아요’로 24억 모금 달성한 쉐어앤케어(shareNcare)
쉐어앤케어(shareNcare)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반영해 페이스북 기반의 공유, 기부 플랫폼을 론칭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페이스북에 도움이 필요한 이의 사연을 담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고객들이 이 콘텐츠를 ‘좋아요’하거나 ‘공유’하면 후원 기관이 대신 기부금을 내는 것이죠.
가볍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콘텐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도록 구성한 소셜 미디어의 특성을 잘 반영한 기부 사례입니다. 기업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이는 더 많은 기부를 받을 수 있기에 서로가 만족할 수 있습니다. 쉐어앤케어는 이런 방식으로 3년동안 24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 기부
기업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채널이 소셜미디어로 옮겨오면서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사례가 많아질 것입니다. 성공하는 좋은 캠페인이 되려면, 소셜 플랫폼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도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캠페인을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부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