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감성을 담아 만드는 맞춤 필터, Lightroom Classic CC

흔히 사진 보정은 디지털의 산물로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사진 보정의 역사는 과거 암실(Darkroom)에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필름 시절에도 지금처럼 밝기와 채도, 때로는 피부 보정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과거 암실에서 어둡고 어렵게 작업하던 일들, 이제는 Lightroom으로 밝은 곳에서 더욱 편하고 더욱 강력하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라이트룸 템플릿

라이트룸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프리셋” 입니다. 과거 포토샵에서 보정 값의 저장은 “액션”이라는 기능을 이용해 좀 복잡하게 이루어졌다면, 라이트룸의 “프리셋” 기능은 손쉽게 고유의 색감과 느낌을 저장, 응용, 그리고 일괄 적용까지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 필터

“이 사진 어떤 필터 쓰셨어요?”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멘트입니다.

과거에는 ‘카메라 앞 UV, ND 필터’ 등을 칭하는 말이었지만 스마트폰 시대 이후에 ‘필터’라고 하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사진 보정 스킨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죠. 라이트룸은 포토샵에서 사진 보정에 필요한 기능만 뽑아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좀 더 쉽고 편안하게 ‘기성복이 아닌 맞춤봅처럼, 나만의 느낌과 개성을 살린 필터’ 제작이 가능합니다.

Color Temperature

우선 프리셋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디지털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그레이 값 기준으로 카메라가 화이트 밸런스를 잡아 색감이 결정되게 됩니다. 과거에는 브랜드 별로 특정 날씨, 특정 장소에서 눈에 띄게 차이를 보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에는 DSLR부터 스마트폰까지 화이트 밸런스가 상향 평준화 되어 화이트를 화이트로 잘 보여주는 편입니다.

Kelvin System

하지만 화이트를 화이트로 잡다보면 실제 눈으로 보는 모습과는 약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해가 떠있는 시간 중, 인간의 눈으로 “푸르다”라 느껴지는 시점은 일몰과 일출 직전 직후의 매직아워 뿐입니다.

노을 혹은 실내에서 다양한 캘빈값(색온도)가 섞인 현장의 화이트를 기준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잡다 보면 푸른색을 띄게 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색온도는 원본에서 5~10% 올려주었을 때 좀 더 실물과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이미지는 현재 센서의 한계 상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나온 이미지는 실물과 다를 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차이를 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캡쳐 / 암부 + 30% 명부 – 30% 어두운영역 + 30% 밝은영역 -30%] 이 정도 값을 잡아준 상태에서 생동감 -10% 전후, 채도 -5~10% 정도 잡아주시면 다양한 상황에서 가장 흔히 쓰이게 되는 프리셋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필터(프리셋)는 가장 범용적으로 대부분의 사진에 어울리는 기본적인 프리셋입니다. 상단의 역광 인물 사진도, 동일 프리셋에 노출값만 바꾸어 완성된 이미지입니다.

HSL

어느 정도 사진을 만져도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는 시점이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HSL 색조 쪽에서 원하는 색감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차례로 원본, 위에서 만든 기본적인 따뜻한 프리셋을 적용한 후, HSL탭에서 ‘파랑’을 -100 / +100한 이미지 입니다. 색조의 단 한 줄 안에서의 이동으로, 파란 하늘을 보라 하늘, 초록 하늘까지 바꿔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색조의 조합을 통해서 몽환적인 하늘부터 핑크핑크한 분위기까지, 나만의 필터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Film Effect

라이트룸 고유의 “필름 그레인” 기능과, “디헤이즈” 기능을 이용하면 조금 더 필름틱하고 빈티지한 텍스쳐를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만의 필터 만들기”를 살펴 보셨는데요. 좀 더 상세한 프리셋 제작 방법은 어도비 유튜브에서 국내외 전문가 분들의 강연으로 배우실 수 있습니다.

맞춤 정장처럼 꼭 맞는, 스스로 만든 프리셋으로 앱의 필터처럼 편하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사진에 담아 SNS를 지금 시작해보세요!

작성자: 황도현 작가

황도현 작가의 웨비나를 듣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