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의 선구자: 나단 그라함
1990년 어도비에 입사한 나단 그라함(Nathan Graham)은 애크로뱃과 PDF를 제작한 혁신적인 팀의 일원이었습니다. 나단의 팀이 새로운 PDF 제작 및 압축 기능을 개발하기도 했죠. 나단은 당시 직원이 600명 미만이었던 어도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여러 제품의 출시를 도우며 오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나단은 어떤 계기로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어도비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나단 그라함, 어도비 수석 컴퓨터 과학자
많은 어도비 직원들처럼 나단도 예술과 함께 성장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연필 드로잉과 도자기 공예 수업을 들었고, 그 후에는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단은 3학년 때 한 선생님을 만나면서 기술로 관심사를 바꾸게 됩니다. “정말 엄격한 수학 선생님이셨는데, 저는 선생님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수학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초창기에 출시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계산기를 하나 얻었는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멋진 계산기였죠. 이 모든 경험이 쌓여서 기술직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제록스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경력을 개발할 기회를 모색하던 나단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신생 스타트업에서 제게 딱 맞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택지가 바로 어도비였죠. 처음에는 어도비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회사더군요.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저도 성장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어도비의 독창적인 그래픽 기술은 나단의 예술적인 면모를 자극했습니다. 이는 그의 개인적인 관심사와도 잘 맞았기 때문에, 나단은 초창기 어도비에 합류하여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의 초기 버전을 제작하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9개월 후 그는 애크로뱃 프로젝트에 배정되었고, 잠시 다른 팀에 참여한 기간을 제외하고 계속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애크로뱃 개발
나단이 애크로뱃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팀원은 12명 정도였습니다. 당시는 데스크톱 퍼블리싱이 막 등장하던 시기였고, 어도비 CEO인 존 워녹(John Warnock)이 인쇄용 포스트스크립트를 최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때의 아이디어가 더 이상 획기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죠. 지금은 매우 필수적인 역할을 하니까요”라고 나단은 말합니다.
이 팀에서 나단은 PDF 파일을 인쇄하는 대신 이를 제작하는 프린터 드라이버의 개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처음에 PDF를 생성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드라이버에 PDF 라이터(PDFWriter)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제가 거둔 가장 뛰어난 성과 중 하나죠.”
그 이후로 나단은 PDF와 애크로뱃 작업을 여러 번 반복했으며, CD에서 이메일로, 그리고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현재 그는 팀에서 수석 컴퓨터 과학자이자 스크럼 마스터를 담당하고 있으며, 고객이 워드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을 PDF로 변환할 수 있는 도큐먼트 클라우드 웹 앱의 원활한 경험을 위해 어도비 홈페이지에서 기본 PDF 기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치 데자뷰 같군요. 25년여 전에도 워드 파일을 PDF로 변환하는 작업을 했거든요”라고 나단은 웃으며 말합니다.
교훈
폭넓은 경력을 쌓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단도 혁신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시간이 없거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좋은 타이밍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조금씩만 할애해 보세요.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를 실행할 기회가 언제 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요. 끝까지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도비 채용 소식에 관심이 있거나 나단이 30년째 이곳에서 일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그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존과 척이 CEO 자리를 지키는 한 계속 근무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들이 없으면 회사의 문화가 바뀔 테니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핵심 가치도 그대로일 뿐만 아니라, 옛날이나 지금이나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여전히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