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아기상어’ 열풍을 일으킨 스마트스터디의 성공 비결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다들 머릿속에서 멜로디와 다음 가사가 바로 떠오르시나요? 단순한 가사와 멜로디가 반복되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무서운 동물로만 인식되던 상어의 고정관념을 깨고 귀엽게 표현해, 아기상어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 최다 조회 유튜브 영상 1위에 올랐습니다.

아기상어 열풍의 주역인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 공개 후 미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영화 부문 일일 랭킹 5위를 차지하며 굴지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2fkCcjzBrQ

유튜브 역대 최다 조회수 1위를 기록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 / 출처 : 스마트스터디

아기상어로 세계 제패, 고객 반응에 기민하게 반응한 결과

하지만 스마트스터디가 처음부터 아기상어 신드롬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콘텐츠의 성공에는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민첩하게 대처한 직원들의 공이 컸습니다. 아기상어 댄스 열풍은 2017년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이 #BabySharkChallenge와 함께 자발적으로 댄스 커버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조회 수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한 직원 2명이 다음 날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아기상어 탈을 쓰고 현지 방송과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팬들을 위한 감사 영상과 함께 여러 셀럽, 인플루언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팬들이 ‘핑크퐁 아기상어’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커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BabySharkChallenge 열풍은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로 확장됐습니다. 소비자의 반응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생동감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 결과물인 것이죠.

미국 ‘Baby Shark Live!(핑크퐁 아기상어 라이브)베’ 뮤지컬 투어 공연 / 출처 : 스마트스터디

아부다비 핑크퐁 율동 콘서트 공연 / 출처 : 스마트스터디

글로벌 콘텐츠 제작, 세상에 대한 관심과 문화적 포용성 필수

모든 콘텐츠 제작이 그렇듯 유아용 콘텐츠 또한 소비자, 즉 어린이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을 단순히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현 세대를 함께 살아가며 문화를 향유하는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하죠. 스마트스터디는 어린이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늘 관찰하고 트렌드를 콘텐츠에 녹여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또한 전 세계 20개 언어로 공급하고 있는 만큼, 모든 콘텐츠를 섬세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완성된 후 각 국가에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포용함과 동시에 특정 국가 또는 문화권의 이미지가 과하게 부각되지 않도록 디자인 면에서도 유의하고 있습니다.

로컬 마켓 대상 콘텐츠(e.g. 스페인 축구송, 태국 전래동요 창창창 등) 또한 제공하면서 해당 문화권의 반응을 살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업무 효율성 증진에 기여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려온 스마트스터디는 작업 방식에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닥쳐온 팬데믹으로 인해 업무 환경이 급변하며 더 큰 혼란을 겪지 않았을까 싶지만, 스마트스터디는 고도화된 업무 효율성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핑크퐁의 인기가 높아지고 회사가 성장하며 많은 양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 내야 했기 때문에, 신속한 작업 속도와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이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였습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로 제작한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 / 출처 : 스마트스터디

스마트스터디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툴을 활용해 만들어집니다.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으로 러프 스케치 디자인과 영상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고, 러프스케치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를 활용해 최종 아웃풋 형태의 디자인으로 개발합니다. 스토리 보드는 어도비 애니메이트(Adobe Animate), 어도비 애프터이펙트(Adobe After Effects),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 중 디자이너가 편한 툴을 이용해 애니메틱스로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애니메틱스로 전체적인 연출과 타이밍을 체크한 후 애니메이트를 활용해 본 영상 작업을 진행하고, 영상이 완료되면 애프터 이펙트를 통해 합성 및 후반 작업을 거쳐 완료합니다.

변희선 스마트스터디 신규IP그룹 제작실장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툴 활용 시 에셋 이동과 변환이 수월해 안정적으로 작업물을 공유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정확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작업량은 증가했지만 협업하는 대부분의 외부 제작사들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스마트스터디는 현재 하루 평균 3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영상 데이터가 누적되며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리소스 역시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프로그램 간 에셋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리소스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초창기에 한 달의 시간을 들여 만들었던 1분 내외의 영상을 현재는 1주일 만에 만들어 낼 만큼 업무 프로세스가 효율화되었습니다.

어도비 애니메이트로 작업한 핑크퐁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 / 출처 : 스마트스터디

어도비 캐릭터 애니메이터,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도

스마트스터디가 이렇게 고도화된 업무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고 적용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툴의 자동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한 제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쉬운 조작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업무 효율 증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죠.

또한 최근에는 어도비 캐릭터 애니메이터(Adobe Character Animator)의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하는데요. 실제 업무에 주로 사용할 만한 기능으로는 작업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하는 페이스 트래킹(Face Tracking), 워크(Walk), 트리거(Trigger)를 꼽았습니다. 한 번의 설정만으로 캐릭터의 페이스 모션을 빠르게 조작하고, 워크 사이클을 제작하거나, 실시간 표정 묘사를 가능하게 하는 등 업무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변희선 실장은 “캐릭터 애니메이터 도입이 업무 프로세스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령, 완성된 벡터 디자인 외에도 펜슬 드로잉, 실제 상품까지도 애니메이팅할 수 있어 콘텐츠 기획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캐릭터 개발과 초기 캐릭터 컨셉 구축 과정에서 사전 애니메이팅 테스트가 간편하고 빨라져 실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업무 효율성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스터디는 현재 인기 IP에 스토리를 더한 롱폼 콘텐츠 강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디자인에 다채로운 텍스쳐와 공간감, 과감한 표현을 덧댄 스토리텔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주요 팬덤과 핑크퐁 세계관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핑크퐁 세계관에 어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게 될까요? 고객의 반응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늘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는 스마트스터디이기에 또 다른 아기상어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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