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제페토 등 MZ세대를 사로잡은 메타버스 사례

by 어도비코리아

Posted on 06-18-2021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의식적으로 배우고 따라잡는 기성세대와 달리, MZ 세대에게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란 신선하고 흥미로운 놀이이자 저절로 습득하는 문화에 가깝습니다. 가상 디지털 공간에서 아바타를 내세워 사회적 관계를 맺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소비도 할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는 요즘 MZ 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디지털 신기술 중 하나입니다.

MZ 세대에게 메타버스는 ‘가상 현실’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진짜 세상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진짜보다 매력적인 가상 세계’와 같기 때문이죠. 모임이나 집합이 금지된 코로나 시국에도 메타버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볼 수 있고, 마스크를 끼지 않고도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MZ 세대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자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또한 크게 늘고 있는데요. 메타버스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 기업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즐거운 체험, 로블록스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는 지난 2021년 3월 수많은 뉴스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상장과 동시에 원화로 환산하면 40조 원을 넘는 규모인 38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이는 전통적인 게임 강자 기업들의 시가 총액을 넘어서는 규모로, 메타버스가 게임 산업의 미래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죠.

로블록스는 레고 피겨를 닮은 귀여운 아바타들이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북미 지역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로블록스의 가장 큰 강점은 현실 세계와 같은 소통, 경제 활동, 취미 활동을 가상 세계에 모두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유저들은 로블록스 속 세상에서 친구를 만들고 돈을 벌거나 쓰며 스쿠버 다이빙처럼 짜릿한 레저 활동도 합니다. 로블록스는 지겨워질 틈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진짜 같은 가상 환경을 구현해 유저 충성도를 높인 사례입니다.

출처 : 로블록스 인스타그램 (@roblox)

진짜 나보다 매력적인 가상의 나, 제페토

국내에서는 네이버 Z가 제공하는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가 메타버스 기반의 비즈니스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놀이공간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로블록스와 달리 제페토는 가상공간에서 매력적인 자아를 구현하는 데 관심이 있는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와 닮았지만 좀 더 매력적인 3D 아바타를 만들고 내 공간을 꾸미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죠.

제페토의 또 다른 매력은 K팝 스타 및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활발한 협업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2020년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가상 팬사인회를 열었고, 신곡 댄스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제페토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수천만 명의 유저가 블랙핑크 아바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면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어려워진 코로나19 시대에 좋아하는 스타와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 글로벌 K팝 팬들은 제페토에 더욱 열광하고 있습니다.

영리한 메타버스 협업 마케팅, 구찌와 발렌시아가

앞서 메타버스를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으로 삼는 사례로 로블록스와 제페토를 살펴봤는데요. 이처럼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지 않고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를 마케팅의 기회로 삼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구찌(Gucci)와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사례가 인상적입니다.

구찌는 여느 럭셔리 패션 브랜드보다 시대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역시나 메타버스 활용에서도 다른 패션 브랜드보다 한발 빠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021년 2월에는 제페토와의 협업으로 가상공간에 구찌 빌라를 만들어 유저들이 공간을 여행할 수 있도록 했고, 새로운 구찌 컬렉션 의상 및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했습니다. 점점 낮아지는 명품 소비 연령 트렌드에 걸맞은 영리한 전략이었죠. 구찌는 최근 로블록스에서도 구찌 가든이라는 매력적인 가상공간을 선보인 이력이 있습니다. 유저들이 구찌 특유의 패턴과 컬러를 활용해 아바타를 꾸미고, 이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입소문 효과도 누릴 수 있었죠.

출처 : 제페토 인스타그램 (@zepeto.official)

발렌시아가는 2021년 가을 룩북을 발표하며 메타버스 플랫폼인 스케치팹(Sketcfab)과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2031년 미래 세계를 주제로 한 이 룩북은 독특하게 비디오 게임 형태로 공유되었는데요. 발렌시아가가 그린 미래를 배경으로 한 생생한 가상 패션쇼 공간에서 유저들은 발렌시아가의 신제품을 착용한 모델들을 코앞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더 매력적인 가상 브랜드 경험을 위한 고민

전문가들은 진화하는 메타버스 기술을 기업 전략에 적절하게 활용하려는 고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저 현실을 흉내 낸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무엇보다 가상 경험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개선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실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선호를 높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이미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제페토 등과 어떻게 협업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따져보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성공적인 메타버스 마케팅 사례처럼 내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메타버스 활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Topics: 디지털 혁신, 기술, 트렌드 및 리서치, 리테일, 하이테크, 마케팅,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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