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디자인 전문가들이 직접 꼽은 디자인 트렌드 Top 3
비핸스(Behance)는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고 검색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입니다. 비핸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비주얼/디자인 전문가가 꼽은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지난 한 해 동안 비핸스에 업로드된 수많은 작품을 토대로 선정한 디자인 트렌드 Top 3를 공개합니다.
디자인 트렌드 1: 강렬한 탠저린 오렌지색
작품(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바이올렌 & 제레미(Violaine & Jeremy), 체리 전(Charry Jeon), CFC, 새롬 강(Saerom Kang), K72(멜라니 라비올레트(Mélanie Laviolette), 샹탈 고베이(Chantal Gobeil)), 아미 로비타이유(Hamie Robitaille), 뱅상 카스통게이(Vincent Castonguay), 마리나 베지코(Marina Veziko)
비핸스 팀이 꼽은 작품들을 보면, 유독 한 가지 색상이 많이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탠저린 오렌지색입니다. 밝고 과감한 색상의 탠저린 오렌지는 옅은 색상과 함께 사용하면 극적인 대비 효과를 연출할 수 있고, 쨍한 색상과 함께 사용하면 과감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리나 베지코(Marina Veziko)의 폴리 앤 시스터즈((Pauli & Sisters) 브랜딩
폴리 앤 시스터즈(Pauli & Sisters)의 화장품 브랜딩과 패키징 디자인을 맡은 디자이너 마리나 베지코(Marina Veziko)는 "강렬한 탠저린 오렌지색은 오일 본연의 색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색이다. 다양한 색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멋진 조합의 색을 만들 수도 있다. 네온 녹색과도 잘 어울리고, 평온한 보색인 파란색과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합니다. 베지코는 유기농 화장품 브랜딩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평범한 갈색 톤 대신, 강렬하고 쨍한 색상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충돌, 에두아르도 다 플로레스타(Eduardo da Floresta)
일러스트레이터 에두아르도 다 플로레스타(Eduardo da Floresta)는 탠저린 오렌지색이 가지는 특유의 유연함에 이끌렸다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 ‘충돌(Collision)' 시리즈에서 그는 기본 색채 팔레트로 오렌지색, 보라색, 녹색을 사용했습니다. "탠저린 오렌지색은 어두운 분위기와 밝은 분위기를 절충하는 점을 작품에 활용했다. 오렌지색을 보라색과 섞으면 마치 우주를 표현한 것처럼 공상과학 영화 느낌이 물씬 난다. 때때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디자인 트렌드 2: 푹신하게 강조된 볼륨감
작품(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식스앤파이브(Xix N. Five), 발레리 폴렌키(Valery Polehenky), 조앤 가르시아 폰즈(Joan García Pons), 닐 이스터니(Nil Estany),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Microsoft Design), 식스앤파이브(Six N Five)와 닐 이스터니(Nil Estany), 티지이미지 스튜디오(TGIMAGE STUDIO)
그래픽 디자인, 3D,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둥근 형태의 볼륨감을 강조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푹신한 표면이나 유기적인 모양은 따뜻한 느낌을 주죠. 비핸스에서 볼륨감을 강조한 무드보드를 확인해 보세요.
얌보 스튜디오(Yambo Studio), 안드레이 폴레쉬코(Andrey Poleshko), 다닐 타바카리(Danil Tabacari),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과 난도 코스타(Nando Costa)가 제작한 마이크로소프트 플립그리드(Mcrosoft Flipgrid) 배경 화면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 디자인 팀은 플립그리드(Flipgrid) 배경 화면을 통해 사용자에게 영감을 주는 따뜻한 느낌의 디지털 환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디자이너 난도 코스타(Nando Costa)는 "플립 그리드 배경 화면은 미팅에서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긴장감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만들었다. 실제와 같고, 따뜻하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고 설명합니다.
포르마, 발렌티나 지간기로바(Valentina Zigangirova)
그리고 디자이너 발렌티나 지간기로바(Valentina Zigangirova)는 "재미있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둥근 모양은 재미와 편안한 느낌을 모두 주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쉽게 변형시킬 수 있는 점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점토의 특성과 조각 과정 등을 반영한 그래픽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자인 트렌드 3: 친근감을 주는 캐릭터
작품(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번트 토스트(Burnt Toast), 소라위트 오파퐁푼(Sorawit Opapongphun), 타냐 카(Tanya Kar)와 무쿨 소니(Mukul Soni), 잭 포레스트(Jack Forrest)
브랜딩, 아이덴티티, 패키징 디자인에는 다가가기 쉽고 친근한 캐릭터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얼굴 표정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위안을 줍니다.
친근감을 주는 캐릭터 무드보드를 확인해 보세요.
소라위트 오파퐁푼(Sorawit Opapongphun)의 팬팬(Pan-Pan) 브랜딩 및 패키징 디자인
아이템 스튜디오(Itemmm Studio)의 소라위트 오파퐁푼(Sorawit Opapongphun)은 "귀여운 얼굴 표정은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므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도넛 회사 팬팬(Pan-Pan)의 브랜딩과 패키징 다지인을 맡은 오파퐁푼은 도넛의 모양과 닮은 둥근 캐릭터를 아스트로 보이(Astro Boy), 도라에몽(Doraemon)과 같은 빈티지 일본 만화 스타일로 표현했습니다.
브랜딩 요소를 사용하여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팬팬의 캐릭터를 너무 만화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 그는 "귀여운 디자인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독창적이어야 하고,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며, 동시에 제품에 잘 녹아들어 브랜드의 콘셉트를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토니 오로즈코(Antony Orozco)의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디자이너 안토니 오로즈코(Antony Orozco)는 일러스트레이션, 로고, 브랜드 디자인 등에 재미있고 친근한 표정을 추가해 고유한 시그니처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오로즈코는 통통한 볼을 가진 귀여운 캐릭터는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려는 긍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캐릭터는 사소하지만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든다. 캐릭터의 귀엽고 장난끼 넘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비핸스가 꼽은 2021년 최고의 무드보드에서 다양한 작품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