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하고 볼드한 글꼴 팩과 새로운 시도 한글 글꼴 팩을 소개합니다. 어도비 폰트(Adobe Fonts) 라이브러리에서 엄선된 특별하고 새로운 글꼴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강렬하고 볼드한 글꼴 팩
첫 번째는 ‘획의 형태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글꼴’을 소개합니다. 먼저 ‘둥켈산스(Dunkel Sans)’의 ‘둥켈’은 ‘어두운’이라는 뜻의 독일어로 두툼하고 힘찬 획이 인상적인 글꼴입니다. 특히 ‘ㄱ, ㅁ, ㄹ’의 도드라지는 꺾임과 ‘ㅅ, ㅈ, ㅊ의 묵직하게 맺어지는 내림은 독특한 멋이 느껴집니다. 최근 획이 굵은 글꼴이 많아졌지만, 둥켈은 그중에서도 뚜렷한 주목성을 보이기 때문에 특히 포스터와 슬로건 등으로 썼을 때 호소력 있게 보입니다. 폭이 좁은 ‘Condensed’는 한정된 화면에 많은 글자를 넣을 수 있고, ‘Expanded’는 폭이 넉넉해서 한결 무게 있는 표정을 보입니다. 또한 ‘순한 맛’ 버전인 ‘Glatt’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라틴 폰트 ‘Cheee’는 ‘yeast(이스트, 효모)’와 ‘gravity(중력)’를 탐구해서 만든 글꼴입니다. 이스트의 양에 따라 획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중력에 따라 획의 무게가 아래쪽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글자가족 ‘Conshred’는 획의 위아래가 부풀어 있고, ‘Jimbo’는 전체적으로 묵직한 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풍선을 분 듯하기도 하고, 물방울이 맺히거나 물감이 흘러내리는 느낌도 드는, 한마디로 누구든 시선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개성 넘치는 글꼴입니다.
두 번째는 말 그대로 ‘획이 아주 굵은 글꼴’입니다. 예컨대 ‘210 슈퍼사이즈’가 있습니다. 요즘 화면 자막용으로 많이 쓰이는 스타일인 네모틀에 꽉 찬 구조이며 획의 두께가 아주 두껍습니다. 기본형 ‘Black’과 기울어진 형태의 ‘Italic’ 글자가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한글 폰트의 기울임 버전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역동적인 표정을 내고 싶을 때 효과적인 선택입니다. 참고로 그래픽 디자인 또는 영상 에디터에서 강제로 기울이기 효과를 주는 것과 애초에 기울어진 형태로 설계된 폰트는 완성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폰트 디자이너가 만든 기울임체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다른 글자가족으로 돌출된 듯한 표현이 가능한 ‘3D’와 바탕색이 있는 ‘BOX’ 버전이 있습니다. 라틴 폰트 ‘Fit’은 어마어마하게 굵은 획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검은 덩어리를 가지고 최소한의 속공간을 파내어서 만든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만든 이 글꼴은 어떤 텍스트를 가져와도 공간에 딱 맞추어 넣을 수 있도록 글자 폭의 범위를 넓게 했다고 합니다. 폭을 극단적으로 좁힌 ‘Skyline’과 폭을 극단적으로 넓힌 ‘Ultra Extended’ 등 강렬한 글자가족 스펙트럼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획의 대비가 강조된 글꼴’입니다. ‘Noh 옵티크’는 가로 세로 획의 굵기 대비가 크고, 예리하게 재단된 획 처리로 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극적인 긴장감과 날카로운 질감이 글꼴을 매력 있고 개성 있게 느껴지도록 합니다. 한글 폰트에서 극단적인 획의 대비는 우아하거나 이국적인 표정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옵티크의 한글이 ‘붓’의 특징을 반영하였음에도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표정을 띠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Display Bold’는 날카롭고 강렬한 표정이 돋보입니다. 라틴 폰트 ‘Manicotti’는 19세기 나무 활자에서 영감을 받은 넓적한 세리프가 강조된 Clarendon 스타일입니다. 위아래의 가로획과 세리프를 두껍게 키워서 세로획과 뚜렷한 대비를 보입니다. 극적이고 과장된 형태는 기묘하면서도 생동적인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두꺼운 획을 가진 산세리프 글꼴보다 변화무쌍한 획의 움직임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다채롭고 강렬하며 볼드한 인상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