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의 완성도를 높여줄 사진 보정앱 활용법

사진작가 매즈 피터 아이버슨(Mads Peter Iversen)은 영화의 한 장면같은 사진으로 많은 상을 받았으며,인스타그램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초보자들도 누구나 감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 바탕화면에 적용할 사진 촬영부터 사진 보정팁까지 알아보세요.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두 명의 전문 풍경 사진 작가가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풍경 사진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사프나 레디(Sapna Reddy)는 캠핑과 하이킹을 하며 촬영한 풍경 사진으로 사진작가로서의 첫 발을 디뎠습니다. 매즈 피터 아이버슨은 아이슬란드의 자연 풍경을 접하기 전까지는 인물 사진작가로 활동했습니다. 두 사람의 작품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소니(Sony),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실렸으며 그 과정에서 권위 있는 상을 받았습니다.

촬영 장소 물색하기

두 사진작가는 철저한 계획을 통해 촬영 장소를 찾습니다.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현장에 찾아가는 것까지는 수월할지라도, 때로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레디는 “예를 들어 요세미티(Yosemite)에 간다면,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현상까지 모두 예측하기란 어렵다”라고 말합니다. 레디는 빛과 함께 촬영하기 위해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 촬영하고, 구름 사이로 약간의 빛이 나오는 광경을 놓치지 않습니다. “모든 사진에는 스토리가 있다. 빛이 어디를 비추는지에 따라 주인공이 달라진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다음 작업은 조연을 캐스팅하는 것입니다. 그는 “사진에서 주인공이 될 피사체 이외의 모든 개체, 나무나 바위를 등장시켜 전체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한다”라고 말합니다.

사진 작가들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생동감과 깊이감을 찾으려고 노력하죠. 아이버슨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안개, 뒤틀린 가지, 폭포 등은 판타지에 대한 아이버슨의 애정을 보여줍니다.

레디와 아이버슨은 구도가 정해지면 렌즈의 모든 디테일을 설정합니다. 그런 다음, 빛과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동일한 구도로 30분 이상 촬영을 지속합니다. 아이버슨은 한 장의 사진을 20~50개 버전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들의 촬영 목표는 결과적인 완벽한 한 장의 사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편집 단계에서 최종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시각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레디는 “사진 촬영 시 여러 개체에 동시에 초점을 맞춰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포커스 스태킹을 하고, 모션 흐림을 제거하기 위해 노출 혼합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프레임 안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사진 보정하기

레디는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의 제 느낌을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오감으로 느낀 모든 것을 2차원의 프레임 안에 넣고 싶은 거죠”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레디는 카메라 로우(Camera raw)를 사용하여 노출, 색상, 톤과 같은 모든 요소를 조정하고, 최종 이미지를 위해 조합하려는 모든 사진에 변경 사항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사진 보정앱 어도비 라이트룸(Adobe Lightroom)은 사용자에게 일괄 편집 옵션과 개별 이미지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라이트룸의 새로운 기능인 "Best Photos"은 머신 러닝을 사용하여 유사한 사진 그룹에서 가장 나은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모든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편집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레디는 촬영을 마친 후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에서 미세하게 다듬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디의 사진 대부분은 포커스 스태킹 요소를 결합하고, 각기 다른 시간과 노출로 찍은 사진을 결합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빅서의 칼라 백합 계곡을 촬영한 작품 ‘골든 스테이트(Golden State)’에도 그녀의 남다른 해석이 묻어납니다.

사프나 레디는 포커스 스태킹을 통해 위 작품 ‘골든 스테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레디는 레이어에 사진을 배치하고 마스크를 추가하기 전에 포토샵에서 초점별로 샷을 구성하는 것으로 편집 작업을 시작합니다. 심도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초점 범위에서 꽃, 바위, 파도 등 원하는 요소를 레이어에서 끌어내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요소가 선명한 것은 아닙니다. 레디는 깊이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합니다.

포커스 스태킹 후에는 합성 작업이 필요합니다. 레디가 포착한 반짝이는 태양과 빛을 머금은 백합은 자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이는 각각의 꽃잎에 적절한 양의 빛과 그림자를 드리워 나오게 된 결과물입니다. "포토샵이 나오기 전에 사진작가들이 어떻게 작업했는지 상상이 안 될 정도예요. 전 포기했을 것 같아요”

아이버슨 역시 합성 및 포커스 스태킹 기술을 능숙하게 다룹니다. 아래 이미지는 아이버슨이 8장의 사진을 결합하여 나온 결과물입니다. 이는 레디가 레이어와 마스크를 사용하여 개별 이미지를 혼합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아이버슨은 "제가 포착한 모든 흥미로운 요소를 살펴본 다음, 과도하게 산만하거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요"라고 말합니다. 아이버슨이 제외한 요소 중에는 강렬한 햇살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미지의 주인공 암석층으로 향해야 할 관심을 너무 많이 빼앗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버슨은 페로 제도에서 촬영한 이 이미지를 마스크와 레이어를 사용하여 합성한 8개의 다른 사진과 결합했습니다.

야간 촬영하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는 풍경 사진 촬영은 밤이 되면 촬영 환경이 더 까다로워집니다. 아이버슨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야간 사진 촬영은 비어 있는 캔버스 위에 색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밤에는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촬영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더 예술적이죠”라고 덧붙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영국 고대 수도원을 촬영한 것입니다. 밤에는 촬영 장소의 문이 닫히고 조명이 켜집니다. 아이버슨은 날씨가 흐린 날 폐허를 촬영한 다음, 은하수의 야간 샷과 결합하여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한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고대 유적은 야간 출입이 금지되며 밤에는 조명이 켜집니다. 아이버슨은 날씨가 흐린 날 수도원을 촬영한 다음, 별도로 찍어 둔 은하수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레디는 얼음 동굴 안에서 바라본 오로라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오로라가 비치는 얼음 동굴에서 보이는 모든 이미지는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합성 작업에 충실한 결과죠”라고 설명합니다. 영국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얼음 동굴 역시 밤에는 출입이 금지됩니다. 레디는 즉흥적으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이 담기도록 타이머를 사용하여 낮에는 동굴 내부에서 촬영했고 밤에는 빛을 포착했습니다. 레디는 이미지를 한데 모으는 작업이 흥미로웠다고 말하지만, 각각의 얼음에 비치는 빛이 정확히 청록색 음영을 띠도록 하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오로라를 만들기 위해 사프나 레디는 낮에 얼음 동굴 안에서 찍은 사진과 밤에 오로라가 펼쳐진 사진을 결합했습니다.

풍경 사진 초보자를 위한 조언

풍경 전문 사진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다면 사진 보정앱 등 툴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제 작품은 모두 포토샵으로 작업한 것입니다. 포토샵 없이는 제대로 된 창작을 할 수 없어요”라고 레디는 설명합니다.

어도비의 풍경 사진 가이드에서 촬영 구도, 렌즈, 장소에 대한 팁을 확인해 보세요. 초보자를 위한 야간 사진 촬영 가이드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