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아티스트에 묻다] 메타버스에서 전세계 2억명을 사로잡은 제페토 아이템 크리에이터 렌지

출처 : 렌지 님

메타버스라는 말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가상세계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다른 캐릭터와 대화도 할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죠. 신입사원 연수부터 기자간담회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여러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제페토에서 10개월만에 100만 개 이상의 아이템을 판매하며 고소득을 내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 렌지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Z세대가 열광하는 제페토 아이템을 만들어 내시는 렌지 님은 어떻게 크리에이티브를 시작하게 되셨고 어떤 작업과정을 거쳐 아이템을 만들고 있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렌지 님😊 어도비 블로그 독자분들께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옷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렌지라고 합니다.

제페토 1세대 크리에이터로 해외 매체에도 소개되시고 유명세를 떨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페토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접했을 당시 첫인상이 어땠는지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아바타 게임을 좋아해서 어릴 때의 향수를 기억하며 아바타 게임을 찾았는데요. 그때 찾은 게임이 제페토였습니다. 처음 만난 제페토는 싸이월드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금 운영중인 서비스의 대부분이 제가 처음 제페토를 시작할 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바타 꾸미기를 좋아하던 저로서는 정말 마음에 드는 플랫폼이었어요. 캐릭터 아이템을 꾸미는데 가성비가 좋고, 캐릭터 커스텀이 공짜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처 : 렌지 님

제페토에서 렌지 님의 아이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작업하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과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처음에는 제페토 월드에서 제 아이템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다 신기했는데, 이제는 매일같이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고, 워낙 많은 아이템들이 있어서 아이템 하나에 큰 의미를 두거나 특별히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아이템들을 하나의 세계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한가지 공유하자면, 외국 월드를 들어갔을 때 외국 친구들이 제 옷을 입고 저를 알아봤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로벌하게 유명해질 기회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죠.

출처 : 렌지 님

제페토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선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요? 아이템 디자인하실 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의 어떤 툴과 기능의 도움을 받으셨는지요?

저는 취미로 사진을 찍는데요. 그래서 사진 후보정을 위해서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의 카메라 로우(Camera Raw)를 다루는데, 이 프로그램이 텍스쳐 작업할 때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세심하게 색감을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어도비 서브스턴스 3D(Adobe Substance 3D)는2D텍스쳐 전에 3D로 텍스쳐 작업을 할 때 사용합니다. 이 작업을 뛰어넘고 어도비 포토샵(2D 텍스쳐) 작업으로도 완성이 가능하지만, 조금 더 자유롭고 다양한 텍스쳐를 만들기 위해선 서브스턴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서브스턴스는 옷 위에 직관적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어 더 퀄리티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출처 : 렌지 님

아이템을 만드는 순서는 제가 아이템의 3D템플릿을 공유하면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2D 텍스처를 입혀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저와 함께 하는 크리에이터는 15명이예요.

나에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______ 이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에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카톡이다.

카톡이라고 답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가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컴퓨터를 바꾸거나 노트북을 세팅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세팅하는 프로그램이 어도비이죠. 저에게는 업무를 위해서 만이 아니라 취미 생활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업하신 제페토 아이템을 보면 부드러운 색감과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으신데요. 이 점이 다른 아이템들과 차별화되는 렌지 님 아이템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렌지님이 제페토 아이템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신가요?

일단 저의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냐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구요, 제 스타일의 옷인가를 많이 고민합니다. 그 후에는 현재까지 쌓아 올린 렌지샵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디자인, 색감인가를 고려하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잘 어필되는 디자인인가를 고민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죠.

주 고객인 10대의 니즈와 트렌드 분석도 열심히 합니다. 제페토 이용자들의 니즈는 실제 사람이 입을 수 있을 만한 옷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이런 점에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부분을 항상 참고하고 있습니다. 고객중심의 생각을 하는 부분은 항상 지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렌지님

렌지님은 따로 디자인 공부를 하신 적이 있는지요? 또, 제페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시기 전 하신 창작 작업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디자인 공부를 한 적 따로 없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아바타 게임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 영향이 크죠. 10대 시절 ‘심즈’나 ‘퍼피레드’ 같은 게임을 즐기며 아바타를 직접 꾸민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구요. 그런 점에서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이런 종류의 게임을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제가 10대 때 아바타 게임을 하면서 어떤 옷을 입히고 싶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옷을 만들어요.

전공자가 아니면 쉽지 않은 3D 기술도 독학과 과외로 익혔습니다. 처음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해외 콘텐츠를 찾아보며 공부해야 했으니까요.

출처 : 렌지님

Z세대가 제페토에 열광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좀더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으니까요. 또 그 외로는 대리만족이 있겠죠.

최근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매니지먼트도 운영하고 계신데요. 제페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으신 노하우와 조언이 있으시다면?

어디서든 이야기하는 테마가 있는데요 ‘꾸준히 하라’ 그리고 ‘남과 비교하지 말라’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성공한 크리에이터를 자신과 비교하며 포기하게 되는 순간, 기회조차 없어지니까요. 남과 비교하는 순간 빨리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판매는 전체 수익이 중요한 것이지, 아이템 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렌지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LENGED 매니지먼트를 확장하는 것 그리고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끔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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