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디자이너들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이렇게 씁니다: 토스, 하이브, 네이버

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은 어떻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를 활용할까요? 어도비 코리아가 토스, 하이브, 네이버에서 일하는 현업 디자이너들을 만나 감각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하는 디자인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인 작업 과정부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남다른 비법까지, 특별한 어도비 활용법을 만나보세요!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본 도형으로 만든 3,600개의 이모지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토스(toss)는 딱딱한 금융 개념을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1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토스만의 이모지 폰트, 토스 페이스(toss face)를 선보였습니다. 이를 제작한 토스 그래픽 디자인 팀의 고현선 디자이너와 이은호 디자이너는 어도비 웨비나를 통해 토스 이모지 제작 여정을 가감 없이 공개했습니다.

두 디자이너는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가 진정한 완성’이라는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명언을 되새기며 미니멀한 이모지를 만들고자 고심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관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는데요. 여러 명이 참여하는 디자인 작업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 디자이너는 이를 위해 디자인 규칙을 합의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복잡한 형태일지라도 기본 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색상 견본(Swatches) 패널에 정해둔 색상만을 사용하는 식이었죠. 이 과정에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도구였습니다.

“직사각형, 타원형 등 일러스트레이터의 모양 도구를 활용해 단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형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손은 그냥 그리기에도 까다로운 개체이지만, 기본 도형만 가지고 단순하면서도 어색해 보이지 않게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이때, 패스를 하나로 결합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패널이 정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토스
고현선 그래픽 디자이너

그뿐만 아니라 모든 이모지가 동일한 높이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보이게끔 3D 회전(3D Rotate) 툴을 이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한층 더 높이기도 했습니다. 크기, 밀도, 방향, 각도를 맞추는 섬세한 디자인 덕분에 여러 개의 이모지를 나란히 붙여 써도 전혀 어색함이 없죠. 두 디자이너는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든 3,600개의 이모지를 아트보드(Artboard) 툴로 관리함으로써 성공적으로 폰트화했습니다.

“처음에는 3,600개라는 개수가 큰 부담이 됐어요.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기에 효율적으로 일하지 않으면 절대 만들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이모지 3,600개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분석하고, 정해진 규칙하에 효율적으로 디자인을 진행했어요. 일러스트레이터의 아트보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이렇게 만든 이모지 일러스트를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스
이은호 그래픽 디자이너

비효율적인 3D 작업을 간소화하는 애프터 이펙트 팁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에서 3D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맡고 있는 김철홍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디자인 퀄리티는 시간과 비용에 비례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시간과 비용을 무제한으로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그래서 현업 디자이너들은 정해진 시간과 비용 안에서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습니다.

김철홍 디자이너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디자인의 퀄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3D 작업 과정에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Adobe After Effects)를 이용합니다. 3D 모션그래픽에서 3D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정에 대응하기가 힘들어질 수가 있는데요. 렌더링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수정 요청이 발생할 때마다 디자이너의 작업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철홍 디자이너는 이를 개선하고자 애프터 이펙트로 2D 작업의 비중을 늘려 수정의 용이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어도비 웨비나에서 볼륨 라이팅, 발광하는 글로우, 색깔이 변하는 이펙트와 같이 렌더링이 오래 걸리는 3D 작업들을 애프터 이펙트에서 2D로 불러오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습니다.

“타임라인 위에서 레이어를 적층 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합성하는 애프터 이펙트는 작업물을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는 툴입니다. 여기에 각 컴포지션과 이펙트가 연계되는 방식으로 컴포지션 구조를 설계하면 반복되는 작업 없이 이펙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노드 베이스 프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하이브
김철홍 3D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애프터 이펙트를 활용하면 모든 작업이 3D 파이프라인 안에서 이루어질 때보다 협업이 원활해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철홍 디자이너는 실무자들이 렌더링 시간 단축의 효과보다는 2D 작업 환경에서의 협업 과정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프터 이펙트 외 다른 툴의 사용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정 사항이 누적될 때마다 작업에 관여된 모든 디자이너의 업무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현업의 디자인 과정에서는 한 번에 OK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작업하면서도 여러 가지 수정 사항을 마주하게 되죠. 애프터 이펙트(포스트 프로세스)의 비중이 낮아질수록 3D 단계에서부터 수정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잦아집니다. 또한 3D렌더 파일의 수정 버전관리 등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면에 작업 중 애프터 이펙트의 비중을 높인다면 보다 용이하게 작업물을 수정 및 디벨롭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수정 파일의 버전관리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
김철홍 3D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양질의 디자인 결과물을 만드는 플러그인의 마법

장준석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는 국내 1위 포털 사이트 네이버(Naver)에서 디자인의 움직임을 기획하고 만드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모션 그래픽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디자인 분야 중 하나인데요. 최근에는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디테일을 잘 살리지 못하면 높은 완성도를 달성하기 어려운 미니멀하고 캐주얼한 무드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장준석 디자이너는 어도비 웨비나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모션 그래픽 디자인을 만드는 몇 가지 팁을 공유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와 애프터 이펙트를 활용한 페이크 3D 효과는 트렌디한 모션 그래픽을 만드는 좋은 방법입니다. 장준석 디자이너는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의 유・무료 플러그인을 활용해 페이크 3D 효과를 시연했는데요. 그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러그인이 디자인 작업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모션 그래픽 업무에 자주 활용하는 플러그인을 소개했습니다.

“간단한 디자인처럼 보여도 원하는 효과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러그인은 클릭 한 번으로 이러한 효과를 쉽게 만들고 수정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애프터 이펙트에서는 사전에 지정해 놓은 애니메이션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스트로크 옵션을 쉽고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 등을 사용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어요.”

네이버
장준석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그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사용한 협업 환경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영상 분야에서는 홀로 작업하기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쳐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 많으므로 특히 효과적인 협업 체계가 중요한데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디자인 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장준석 디자이너는 하나의 프로젝트 파일에서 팀원들이 어려움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애프터 이펙트의 프로젝트(Project) 패널을 활용한 시각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팀 전체에 공개적으로 디자인 결과물을 공유하고, 유익한 피드백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잊지 않죠.

“영상 분야에서는 협업하기 용이한 구조를 짜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애프터 이펙트의 프로젝트 패널에서 폴더를 생성해 컴포지션과 에셋을 정리하고, 컴포지션 마커나 레이어 마커 기능으로 디자인 구성을 시각화하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이 파일을 누가 열어보더라도 즉시 원하는 부분을 찾아서 작업에 활용하는 구조를 짤 수 있도록 말이죠.”

네이버
장준석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유용한 디자인 작업 툴일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협업 툴입니다. 어도비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현업 디자이너의 어도비 활용법을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협업 인사이트를 습득하여 디자인 커리어를 발전시켜 보세요!